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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몸이 잘 붓는 편은 아니다.  신장이 좋지 않은 경우, 몸이 잘 붓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 걸 보면, 아직까지 신장은 건강한 모양이다.

그렇지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항공기에 장시간 앉아 여행하다보면 발이 제법 붓곤 한다.  나만 그럴까 생각했지만, 의외로 상당수,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발이 붓는 경험을 한다고 한다.

얼마전, 승객 192명을 태운 영국 맨체스터를 출발, 이집트로 향하던 jet2.com 소속 항공기 하나가 그리스 아테네로 비상착륙하는 일이 있었다.  그 원인은 기내 여압장치 고장이었다고 한다.

여압장치라...

3만 5천 피트 고도에서 날고 있는..

3만 5천 피트 고도에서 날고 있는..





객실 기압(압력)은 지상과 같지 않아..

일반 민간 항공기는 2만 피트에서 높게는 4만 피트 높이에서 비행한다.  상식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고도가 높아지면 질 수록 압력은 낮아지게 된다.  반면 사람의 몸, 신체는 지구 표면 압력에 맞춰져 있어 압력이 낮은 곳에서는 정상적인 신체 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

즉, 비행기는 높은 고도에서 비행하더라도 비행기 안의 기압(압력)은 지상의 것과 비슷하게 맞춰 놓아야 사람들이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비행기 안의 압력을 지상의 압력과 동일하게 맞출 수는 없다는 것이다.  기술적으로야 가능하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튼튼하고 단단한 재질로 항공기를 만들어야 하고, 그 만큼 항공기 무게는 증가할 것이고, 지금보다 훨씬 비싼 제작비를 필요로 하는 현실적 제한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 민간 항공기들은 대개 기내 압력을 8,000 피트 상공의 압력과 비슷하게 유지한다. 8,000 피트면 약 2,400 미터로 백두산 높이(2,750미터, 2,744미터)에 근접한 높이라고 할 수 있다.

높은 고도에서 붓기 쉬워..

높은 고도에서 붓기 쉬워..

해발 8,000 피트 상공의 압력은 당연히 지상보다는 낮기 때문에 신체는 바깥으로 팽창하려 하고 이 때문에 신체는 부풀어 올라 붓게 한다.  물론 백두산 정도의 높이라 그다지 지상과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 편이지만 10시간 이상 장시간 여행할 때는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다.






높은 고도에서도 기압 유지시켜주는 여압장치

이렇게 4만 피트 상공을 날더라도 비행기 안을 해발고도 8천 피트 상태의 압력으로 유지시켜 주는 것이 객실여압장치다. 그런데 이 여압장치에 문제가 생기면 민간 항공기는 더 이상 높은 고도에서 비행할 수 없다.  4만 피트 상공의 압력 상태에서 사람이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여압장치에 문제가 발생하면 높은 고도에서 (사람들이 어느정도 견딜 수 있는) 낮은 고도 (약 1만 피트 이하) 로 즉각 하강해야 한다.

jet2.com 소속 항공기가 아테네로 비상착륙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긴급 하강한 1만 피트 고도에서도 계속 비행은 할 수 있겠지만, 훨씬 많은 연료와 속도 부담으로 이집트까지는 제대로 비행하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던 모양이다.  큰 사고 없이 무사히 착륙했다니 다행이지만...


장시간 항공 여행을 해야 한다면 편안한 복장과 신발을 착용하는 게 좋다.  비행기 안 기압(압력) 낮은 것이 손발을 붓게 하는 원인 중 하나인 만큼, 항공기가 도착할 때 쯤이면 발이 부어 신발을 제대로 신지 못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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