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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아주 골짜기 산골에서 평생을 살다 모처럼 서울 나들이에 나선 할아버지.

난생 처음 비행기를 타게 되었는데, 비행기 안이 너무 깨끗하게 느껴진 할아버지는 신발을 주섬주섬 벗어놓고 비행기에 탄다.  이 광경을 지켜본 사람들 박장대소 하고....

우리가 재미삼아 하는 농담 중에 하나다.  그렇지만 '에이 그런 일이 실제로 있겠어?' 하며 그저 가벼운 조크로 웃어넘기곤 한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일이 실제 발생했다.

스톡홀름 공항 탑승수속 카운터

스톡홀름 공항 탑승수속 카운터

스웨덴의 스톡홀름 공항에서 항공사 직원의 말을 잘못 알아들은 할머니 한 분이 항공기 여행을 위해 수하물 벨트를 이용한 사건이 벌어졌다.

일반적으로 항공기 좌석 배정을 받기 위해서는 탑승수속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때 승객이 소지한 수하물을 위탁받아 승객을 대신해 화물칸에 싣는다.

무게를 달고 목적지 수하물 태그(표)를 붙히고 포장상태를 점검한 후 수하물 벨트를 통해 항공기로 이동시킨다.

그러면 승객은 나중에 목적지에 도착하여 자신이 출발지에서 부친 수하물(짐)을 찾아 집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할머니 한 분이 수하물을 이동시키는 데 사용하는 벨트에 직접 올라간 사연을 뭐였을까?

수하물 벨트에 누워 이동?

수하물 벨트에 누워 이동?

지난 화요일 (2008.8.26) 스톡홀름에서 독일로 여행하기 위해 공항에 나타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78세 할머니는, 짐을 수하물 벨트에 올려놓으라('lay down')는 탑승수속 직원의 말을 자신보고 벨트에 누우라는 말인 줄로 착각하고 수하물 벨트에 누워버린 것이었다.

그러나 직원은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수하물 벨트는 자동으로 움직여 순식간에 할머니를 이동시켜 버린 것이다.

수하물이 전부 집하되는 장소로 실려 온 이 승객을 발견한 수하물 작업원은, 깜짝 놀라 이 할머니를 안전하게 붙잡아 일으켜 세웠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고 전해졌다.

이 나이많은 승객은 무사히 독일행 항공편에 탑승했지만, 항공기에 타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한 선구자(?)가 되어 버렸다.   탑승구로 걸어 이동하여 항공기에 탑승하는 대신, 수하물처럼 직접 몸을 벨트에 실어 항공기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방법을 알아낸 것이다. ㅋㅋ


그런데 궁금한 것이 탑승수속 직원은 뭘 하고 있었길래 다소 동작이 느릴 수 밖에 없는 할머니가 벨트에 누워 이동할 때까지 전혀 인지하지 못했을까 하는 것이다.  아마도 사람이 직접 벨트에 몸을 실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겠지만 직원의 무관심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제부터는 탑승수속 직원들은 수하물 벨트 위로 수하물 말고 사람이 직접 실려 운송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할 것 같다.
확인하자!  벨트 위로 이동하는 것이 수하물인지, 사람인지 말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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