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비행 중 승객이 사망한다면? 본문

하고하고/항공상식

비행 중 승객이 사망한다면?

마래바 2008.03.03 12:43
종종 "훈훈한 회항", "아름다운 회항" 등으로 표현되는 위급한 환자를 위한 항공기 회항 보도를 접하곤 한다. 

항공기내에서 발생하는 환자 발생은 일분 일초를 다투는 시급한 상황이 대부분이다.

응급 환자를 위한 장비를 기내에 갖추고 있다고 하지만 말 그대로 산소통이나 구급 약품 등 기본 장비가 전부다.  다행히 환자가 발생했을 때 기내에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 전문인력이 승객으로 탑승하고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난감하기 이를 데 없게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서 항공사는 객실 승무원 훈련 과정에 응급 환자 발생 시의 기본 처치방법 교육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말 그대로 기본 처치방법 만을 훈련하기 때문에 초기 단계의 응급처치만 가능하다.

그렇기에 실제 위급하고 상태가 위중한 환자가 발생하기라도 한다면 비상 상황에 돌입하게 되며, 항공기 기장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비행을 계속할 지 아니면 가까운 공항으로 회항(Diversion)할 지를 결정해야만 한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설사 막대한 비용이 지출된다 할지라도 인간의 생명, 그것도 자신들이 고객으로 모시는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그 어느 것보다 우선하기 때문에 대부분 인근공항으로의 회항을 결정하곤 한다.

항공기는 비행할 때 항공기 고장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항로를 선택한다.
2008/01/09 - [하고하고/항공상식] - 엔진 하나가 고장나면 얼마나 비행?

만약 회항을 하는 경우에는 항공사로서는 막대한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2007/06/24 - [하고하고/항공상식] - 연료, 버려야 산다 !!


요 며칠 미국에선 항공기 운항 중 사망한 승객을 두고 말들이 많은 모양이다.  기내에서 생명의 초급을 다투는 상황에서 항공사와 승무원의 대처 중 생명을 잃은 사건이 발생했다.   하이티를 출발, 미국 뉴욕으로 비행하던 아메리칸 항공기내에서 당뇨병을 앓던 Carine Desir(44세) 이란 여성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고, 산소 공급을 위해 장비를 제공하던 과정에서 상태가 악화되어 결국 기내에서 사망했다.

이 사건을 두고 사망자 가족과 항공사가 사망에 대해 책임 문제를 공방하고 있는 것이다.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 지는 조사 중이니 굳이 여기서 언급할 필요는 없겠다. 

다만 이렇게 항공기가 비행하는 도중에 승객이 사망하는 경우 항공기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기내에서 승객이 사망했다면...

기내에서 갑작스럽게 생명이 위독해지는 경우, 다행히 승객이 생존해 있는 동안 항공기가 인근 공항으로 긴급 회항해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미처 항공기가 회항하기도 전에 승객이 유명을 달리했다면 항공기(기장)는 어떻게 해야 할까?

비행하던 대로 원래 목적지로 비행해야 할까?
아니면 인근 공항으로 회항해서 사망한 승객을 하기해야 할까?

이런 상황에 대해 법이나 규정으로 정해진 것이 있을까?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면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떻게 해야하는 지는  법이나 제도로 정해져 있지 않다.  다시 말하면 항공사마다 그 처리 방법이나 기준이 다르다는 말이다.

원래 가고자 했던 목적지로 그냥 비행할 수도 있고, 주변 인근 공항으로 회항할 수도 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인 지는 기장이 최종 결정한다.

인근 공항으로 회항한다면 간단히 끝날 상황이긴 하지만 사망한 승객의 국적이나, 거주지 등을 감안할 때 멀고 먼 타국이나 타향에 무조건 내려 놓을 수 있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은 원래 가고자 했던 목적지까지 사망한 승객을 태우고 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계속 비행한다면 사망한 승객은 어디에?

항공기에는 승객을 위한 좌석 공간과 기내식 보관이나 조리를 위한 공간, 화장실 정도의 공간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승객이 사망하고, 불가피하게 비행을 계속해야 한다면 그 사망한 승객은 어디에 보관(?)해야 하는 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이때 가장 민감하게 고려하는 것이 함께 동승한 다른 승객들에게 최대한 공포감이나 불쾌감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해결하기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니다.  자신의 주변에 사망한 승객이 있다고 생각하면 누구라도 그리 편안한 기분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항공기에 사망한 승객을 모실 마땅한 공간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반 승객이 거주하는 공간에 함께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대개의 경우는 일반 다른 승객과 어느 정도 격리해서 사망한 승객을 모신다.  항공기의 가장 뒷좌석 일부를 사용하고 그 부근 좌석의 승객들은 다른 여유 공간으로 이동시킨다.

사망한 승객은 어디에?

사망한 승객은 어디에?

이도 여의치 않을 때는 퍼스트 클래스 좌석 공간을 사망한 승객을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물론 그곳에 있던 승객들은 자리를 옮겨야 하겠지만..

혹시 대형 항공기라면 승무원들이 잠깐씩 휴식을 취하는 벙커라는 공간을 이용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러나 승객이 많아 만석이라도 되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사망한 승객이 원래 앉았던 좌석에 흰 천을 덮은채로 앉히는 경우도 있다. (아주 드문 경우겠지만..)


약간의 관심과 여유로운 마음이 따뜻한 여행을

사망한 승객과 함께 비행한다는 것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은 경험이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대부분 이해하기에 그리 큰 어려움이나 반대는 없는 편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내심 즐겁지 않은 경험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이런 경험은 하지 않는 편이 좋겠지만, 어디 세상 일이 내 마음대로 되던가.   혹시라도 이런 일에 접하게 되더라도 너무 놀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대해 불편하더라도 작은 관심과 여유를 가진다면 돌아가신 승객이나 자신에 대해서도 조금은 따뜻한 여행이 될 수 있지 않을까?


1. 놀라운 모래조각 작품 (오우 ! 놀라워라 ~~)
2. 땅으로, 바닥으로, 물속으로 처박히는 자동차들
2. 전철 티켓으로 만든 대형 아톰 모자이크
3. 구글 어스로 본 미스테리 써클 Top 10
4.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폭포의 장관
5. 세계의 멋지고 재미난 다리 10선
6. 엇! 슈퍼맨의 집이 진짜로 있어?
7. 버려진 슈퍼카(Super Car) 들
8.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동물 10선
9. 할로윈의 저주? 호박에게 이런 잔인한 일이..
10. 이런 케이크는 먹기 힘들겠다 ^^
11. 난, 흰색이 좋아. 신기한 알비노 동물들
12. 너 초등학생이냐? 초등학생도 이런 건 안틀려!
13. 독창적이고 실용적인 머그컵들
14. 세계 최초 디지털 카메라는 이렇게 생겼다.
15. 눈(Snow)에 얼굴 눌러 만든 환상적인 사진
16. 우주에서 가장 큰 별, 그 어마어마한 크기란...
17.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 3선
18. 해변의 이상한 조형물
19. 호수 안에 섬, 그 섬안에 다시 호수가 있는 호수
20. 무당벌레 비행 모습 초고속 촬영.. 날개의 비밀
21. 구글맵 때문에 들통난 여자 친구 행각
22. 수분만에 홍수에 절단나는 도로
23. 괴상한 페이스 페인팅(Face Painting) 괴짜 인생
24. 구름으로 빚은 멋진 조각
25. 깜찍한 벤또 (일본 도시락) 의 세계
15 Comments
  • 프로필사진 Draco 2008.03.03 13:56 신고 예전에 1등석 승객이 자다가 일어나보니 옆자리에 시체(일반석에서 죽어서 옮겨진)가 앉아 있어서 놀랬다면서 항의했다는 뉴스를 본게 기억이 나네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8.03.03 21:23 신고 옆좌석 승객에게 말도 안하고 옮겼다면 항의가 아니라 소송을 당해도 할 말이 없네요..
    생각만 해도 오싹하지 않습니까.. 자다 일어나 보니 옆좌석 승객이 사망해 있다면 말이죠..
  • 프로필사진 rince 2008.03.03 15:48 신고 만석이어서 바로 옆에 앉아서 가야 하는 승객이 있다면...
    잠도 안 올거 같습니다. ㅠㅠ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8.03.03 21:23 신고 아마도 그런 경우엔 갤리 부근의 빈 공간을 이용할 것 같기는 합니다..
    물론 항공사마다 다르죠..
  • 프로필사진 지나가던이 2008.03.04 01:11 신고 싱가폴에어라인 A340-500에 있는 시체보관소도 소개했었으면 하네요^^;;
    참고로 싱가폴의 위치가 애매해서 모든 유럽이나 미주로가는비행이 14시간이
    거의 다넘어서 이코노미 중후군으로 사람이 사망하는일이 드물었죠.
    제가 영국가는 비행편 바로 전비행편에 이코노미증후군으로
    영국인 한명이 '비지니스클레스'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하루더 빨리 떠났다면 시체랑 비행할뻔했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서 시체보관소(morgue)를 만든것 같은데
    참고로 냉동까지 되게 만들었다죠 -_-;;;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8.03.04 11:07 신고 그렇군요..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
  • 프로필사진 쏭군 2008.03.04 10:37 신고 시체를 싣고 가는거군요... ㄷㄷ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8.03.04 11:10 신고 뭐... 결론은 그렇지만요..
    그렇다고 사망한 승객을 중간에 내려 놓을 수 있는 건 더더욱 아니니 말입니다.^^
    어떤 분 말씀대로 항공기에 그런 전용 공간이 따로 있다면 좋겠지만, 몇 년에 한번 발생할까 말까한 가능성 때문에 투자할 회사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
  • 프로필사진 팔랑 2008.03.04 13:31 신고 이런 일도 다있군요.

    근데 진짜 생각만해도;; 윽;;;
    자다 일어나서 화장실 가보니, 복도에 시체가 두둥-
    혹은 지나는데 하얀색 천으로 덮인 시체가 두둥-

    아궁..;;
    어쩔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오싹한 건 사실이예요;; 하하;;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8.03.04 13:32 신고 마치 공포영화의 주인공이 된 기분 아닐까요? ^^ 농담입니다.
    그런 일이 가급적 있으면 안되겠죠...
  • 프로필사진 dreamer 2008.03.07 22:37 신고 항공기에서 비행중 "출산" 했다는 사건도 제법 있지 않나요? 승객 중에 우연히 의사나 간호사가 있었다던지 해서.. 참 그럼 출생한 아기의 국적은 어떻게 될런지.. 만일 미국처럼 속지주의를 따르는 국가의 영공을 지나고 있었다면요. 배나 비행기의 경우 소속 국적에 따를 수도 있겠군요. 어쨌든 '생'과 '사'가 발생하는 드문 경우도 있네요~
  • 프로필사진 안젤리카 2008.10.03 12:02 신고 제가 미국에서 사는데 제가 원래 한국사람인데 원래 이름이
    안지영 이예요,저도 한국에서 미국가는 비행기에 탔는데
    사람이 죽었어요,무진장 징그러움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8.10.04 09:10 신고 드문 경험을 하셨네요. ^^;;
  • 프로필사진 해태 2009.10.02 05:30 신고 유학생인데 한번은 미국가는 비행기에서 옆자리에 앉아있던 미국인 아저씨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킨 적이 있었습니다. 다른쪽 옆에 앉아있던 동생이 알아채고 기겁하기 전까지 몇초쯤 '어 이게 어떻게 된거지'하고 멍때리고 있었던 기억이 나는군요....지금 생각해보면 제 자신이 신기할 정도에요;; 의사 찾는 방송 나가고 결국 무사히 진정됐는데 그 아저씨는 다른 승객들이 불안해할까봐 그랬는지 다른 자리로 옮겼더라구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10.05 11:58 신고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당하는 본인에겐 엄청난 일이지만요 ^^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