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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라는 것을 운영하면서 그 동안 글을 쓰는 것이 재미있고 남들에게 내가 가진 것중에 작은 것이나마 보여주고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물론 글을 쓰고 올린다는 것이 쓸거리가 고갈되는 것과 적어놓은 글이 남들에게 읽혀진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블로그 운영이 주는 글 쓰는 묘한 즐거움으로 인해 불편과 스트레스는 상쇄되고도 남음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내 글이 다른 인터넷 공간에 퍼진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것에 신기해 하면서도 글을 그대로 퍼 감으로써 내 글이 아닌 다른 사람의 글처럼 보여진다는 것에 약간의 실망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모든 블로그나 싸이트를 다니며 글은 단속(?)할 수도 없고 또 사실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 다만 글이 두고 볼 만하다면 적어도 출처 정도는 표기해 줄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고 퍼간 거의 대부분의 글은 해당 블로그나 싸이트의 글처럼 보여지기 일쑤였다.

그런데 마침 우리나라 최고의 검색 포털인 네이버에서 "복사문서판독시스템"이라는 걸 운영하여 더 이상 불법적인 펌글이 퍼지지 않는데 일조할 것이라는 기사를 보게 되었고 개인적으로는 100% 불펌글을 단속할 수는 없더라도 어느정도 효과는 있을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실상은 오히려 네이버의 "복사문서판독시스템"으로 인해 네이버 외의 다른 글들은 그 복사문서 판독의 대상에서 제외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기에 해당 건과 관련해서 "네이버, 내 포스트(글)을 돌려다오" 라는 포스팅을 하게 되었고 블로그스피어의 많은 분들도 각각 자신의 글을 테스트 해가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기존 언론에서도 관심을 가졌는지 내 블로그의내용을 중심으로 한겨레신문"펌글 가린다더니 '원저작은 밀리고, 펌글이 맨앞에" 라는 제목으로 기사화(2007.8.20) 되기에 이르렀다.


내용을 읽어보니 블로그스피어에 문제가 제기되면서 한겨레신문에서 네이버를 상대로 취재한 결과가 나오는데 네이버의 대답이 걸작이다. 외부 글은 rss 를 통해 읽어오는데, 그 걸리는 시간때문이라는 것이다.
과연 외부 글(RSS)을 불러오는 데 그 간격이 며칠 씩이나 될 정도로 시스템이 취약한 것일까? 아니면 정책이 그런 것일까? 일반적으로 포털이나 검색엔진은 외부 컨텐츠를 많이 빨리 불러들이기 위해 가능한한 RSS를 통해 불러들이는 간격을 줄이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의문만 더 쌓이는 느낌이다.

블로그스피어에 관련 내용이 회자되고 문제화되서 인지는 확언할 수 없으나 오늘 우연히 해당 포스트에서 언급한 것과 똑같은 키워드 "수하물" 이라는 단어로 검색을 해 본 결과 며칠 전 보였던 검색 결과와는 상당히 달라져 내 글이 검색 상위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은 자동으로 최적화된 것인지 인위적으로 수정 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늦게나마 제대로 검색이 된다는 데 대해서는 다행이다. 개인적으로는 네이버가 검색 순위를 인위적으로 조정했다고 믿고 싶지는 않다.

다만 그들이 자랑하고 홍보하는 "복사문서판독시스템"이라는 것이 제대로 작동(네이버 내부 컨텐츠와 외부 컨텐츠를 아울러 판독)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개선했으면 한다. 그리고 아울러 인터넷이라는 오픈된 공간에 널부러진 자료가 주인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지라도 가능한 다른 이의 컨텐츠를 존중할 수 있는 풍토와 분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불펌 글에 대한 검색 결과의 정확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비단 네이버만의 문제는 아니다. 야후 등 다른 검색엔진(포털)도 자유로울 수 없다. 그 정도의 차이는 있을망정 검색 결과가 보여주는 내용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페이지랭크(PageRank)라는 기준을 가지고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구글의 객관성과 공정성이 빛을 발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 블로그의 인기(신뢰)도는? - 페이지랭크(PageRank)


이번 일을 겪으면서 느낀 점 또 한가지는 (물론 내가 최초는 아니지만) 블로그 상에서 제기했던 문제가 공론화되어 기성 언론에까지 작으나마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데서 블로그가 가진 영향력과 기능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블로그, 과연 "1인 미디어"로서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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