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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소풍은 주로 학교 뒷산으로 가는 것이 전부였던 시절..

김밥을 싸고 삶은 계란 몇개, 그리고 사이다를 가방 안에 넣고 게다가 좋아하는 과자 몇개 더 넣으면 그야말로 준비 끝.

설레임과 흥분으로 그 날밤 잠은 왜 그리 안오던지 !! ^^


점차 나이를 먹어가면서 놀이 문화가 다양해지며 그 활동 범위도 더 이상 학교나 집 근처가 아닌 좀 더 먼거리의 동물원이나 놀이 공원으로 넓어지기 시작했지.

그때 그날이 문득 그리워지기도 한다.


오늘 뉴스를 보니 미국의 유니버설에서 한국에 테마공원을 조성한다는 기사가 눈에 뜨인다.
유니버설파크앤리조트(UPR)의 토마스 윌리엄스(사진) 회장이 어제(22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한국 내 유니버설 테마파크를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삶이 점차 여유로와지고 삶의 기본 의식주 굴레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놀이, 유흥 쪽에 눈길이 가는 게 사실이다. 이를 반증하듯 한국 내에도 에버랜드(http://www.everland.com/)나 롯데월드(http://www.lotteworld.com/) 등 제법 규모있는 테마공원 들이 여럿 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유니버설 스튜디오

몇해 전에는 롯데월드에서 이전 안전사고에 대한 사과의 뜻으로 하루 무료개방하려다가 일시에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난장판이 벌어진 적도 있다. 단순히 공짜가 좋아서 벌어진 일이기도 하겠으나 그 일면에는 놀이공원과 같은 유흥시설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선호도가 그만큼 높다는 걸 알 수있는 사례이기도 하다.

나도 국내의 것과 외국의 그것을 몇 군데 다녀 보긴 했다. 나름대로 재미도 있고 신기한 볼거리도 많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규모면에서만 보자면 한국의 테마파크가 결코 외국의 그것에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에 유니버설에서 한국에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발표가 제법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왜일까?
그리고 미국의 그 유니버설 테마파크가 들어서면 한국의 경쟁상대가 될 테마파크의 미래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아마도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예상하는 전문가들이 제법 있다.


외국 테마파크의 경쟁력은 소프트웨어

사실 그래서 조금 안타까운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규모나 아이템 면에서 그리 큰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국내의 테마파크가 그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걸까?

아니 그들의 경쟁력은 뭘까?
결국 시설과 규모 등의 하드웨어 혹은 유흥 아이템이 아닌 캐릭터, 영화를 통한 문화 등 소프트웨어가 그들의 경쟁력 아닐까? 100여년에 걸쳐 영화를 만들어오며 갖추어진 소프트웨어 인프라가 그들만이 가진 경쟁력이 된 거다.

쥬라기 공원(Jurassic Park), 미이라(The Mummy Returns), 스파이더맨(Spider Man) 등 그들이 가진 소프트웨어를 아이템화시켜 시설을 만들고 영화 속에서 봤던 환상적인 장면이 눈 앞에서 펼쳐지길 기대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자극한다.

이 얼마나 매력적인 산업인가? 캐릭터 산업의 미래나 영화, 음악로 수익을 창출하고 또 그것을 바탕으로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 단순히 영화나 만화가 그 자체로 끝나지 않고 또 다른 가치를 생산해 내는 모습은 우리 산업이 배워야할 가치가 있는 벤치마킹(Benchmarking) 모델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기대한다.

비록 유니버설스튜디오나 그 밖의 대형 테마파크가 한국에 조성돼서 그들이 우리나라에서 수익을 거두어간다해도 우리가 배울 것을 배울 수 있는 현명함을 가지길.. 단순히 테마파크가 가지는 현재만의 경쟁력만이 아닌 그들의 원천적이고 근원적인 경쟁력을 배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또 한가지, 테마파크가 조성으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윌리엄스 회장의 “한국인들이 외국에 가는 추세를 역전시키고 싶고, (테마파크 건설이)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려고 할 때 고려하는 요소가 됐으면 한다” 고 하는 이 말이 한국에 테마파크를 조성하기 위해 하는 사탕발림의 소리만은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 동경을 찾는 이유 중의 하나가 동경 디즈니랜드 라는 거.. (나도 가 봤지만 솔직히 뭐 별로 볼 것두 없긴 하지만. ㅋㅋ)

2006/12/19 - [가족/가족사진] - 지난 여름, 일본 디즈니랜드에서의 일을 알고 있다

그래서 한국에 유명 테마파크가 있음으로 해서 우리나라 사람들 뿐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 사람들이 한국, 서울을 찾는 요인 중의 하나로 긍정적 작용을 한다면 경제적 이익도 제법 될 것으로 예상된다.



몇년 후엔 놀러갈 테마공원이..

앞으로 1년 반 동안 부지선정과 정부승인 등 제반 절차를 거친 뒤 3년 반 가량 건설과정을 통해 2012년까지 유니버설 스튜디오 테마파크를 개장한다고 한다.

일단 내 입장에서는 애들 데리고 갈 데가 생겨서 좋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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