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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이 점점 커가면서 함께 있는 시간도 많아지고 있다.

비록 평일에는 일 때문에 아이들하고 바깥으로 나들이할 여유가 없지만 주말이나 시간이 가능한 놀아 주려고 한다.

우리 큰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기구는 미끄럼틀이다. 나도 그랬었지만.. ㅋㅋ

그 다음으로 자주 타는 것이 시소인데, 내가 같이 놀아주려면 함께 타야 하는데 몸무게의 차이가 있으니 아이들 둘을 반대편에 태우고 이쪽에 내가 타도 내 쪽으로 항상 무게가 쏠린다. 뭐 하긴 내가 발로 튕겨주며 놀 수 있으니 더 좋은 지도 모르겠다.

세상 모든 만사가 다 그렇겠으나 균형과 중용만큼 만물 이치를 이끌어가는 원리도 없을 것 같다.

항공 여행을 자주 한 분들이라면 탑승수속을 해서 좌석을 부여 받아 비행기에 직접 탑승해 보면 객실 앞쪽의 자리가 비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좌석 부여 받을 때 앞좌석을 주지 않는 경험이 있을 지 모르겠다.

시소

시소

비행기가 도착했을 때 남들보다 조금 빨리 내릴 수 있는 이점 말고는 그리 좋은 점이 없을 것 같은데도 일반적으로 앞좌석을 선호한다.

승객이 직원에게 요청하면 사실 거의 손님의 요구대로 좌석을 배정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서비스이나 그런 것들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불만을 살 때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드문 일이지만 그렇게 손님의 희망대로 해 드리지 못하는 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닐까?

항공기나 선박은 자동차나 철도 같은 육상교통 수단과는 달리 기체 또는 선체의 균형이 대단히 중요하다. 마치 나룻배에서 사람과 짐이 한쪽으로 몰리면 배가 기울어져 전복될 수도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안전 운항의 필수 요소

Load Master

Load Master

항공기의 전체 무게는 기체의 무게 외에도 승객, 승무원, 화물, 수하물, 연료, 기내식 및 기내용품 등이 모두 합쳐진 수치다.  B747-400의 경우 앞뒤 길이만도 70미터가 넘는 데, 기내에서 이러한 무게들이 어느 곳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이루도록 무게 중심을 잡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항공기 전체의 무게 중심을 C.G(Center of Gravity)라고 한다. 이 무게 중심은 기종에 따라 제작사와 관련기관이 규정한 일정한 허용범위 내에 위치해야 한다.

적절한 무게 중심 유지를 위해 단체승객들은 일정구역 내에 함께 좌석배정을 받게 되며, 항공기 내부에 좌석 여유가 생기는 경우에는 일부 특정구역의 좌석에 승객을 배정하지 않고 빈 자리로 두게 된다.

또한 항공기 객실 아래에 있는 화물칸(Lower Deck)에서는 화물 컨테이너의 위치를 앞뒤 좌우로 조절하거나 경우에 따라 실을 수 있는 화물이 없어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납 덩어리(Ballast Lead)를 탑재해 무게중심을 맞출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제대로 무게 중심 잡아야 안전한 운항이 가능

이같이 항공기의 적절한 무게중심을 유지하는 업무를 탑재관리(Load Control)라고 한다. 여객과 화물이 수속을 완료하는 시점에서 컴퓨터를 통해 좌석 배치와 화물 탑재 위치 등이 자동으로 고려돼 무게 중심을 구하며, 이 무게 중심이 운항에 적절한 위치에 와 있어야 비로소 운항 허가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탑재관리라는 업무를 통해 항공기의 적절한 무게중심을 구하는데 승객의 수가 적거나 승객을 대신해 무게중심을 조절할 화물이나 짐이 없을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승객 좌석의 위치를 이용해 무게중심을 잡게 된다.

앞뒤 균형을...

앞뒤 균형을...


이 경우 손님이 항공기의 앞쪽 좌석을 원하는 경우에도 배정할 수 없는 사정이 생길 수 있게 된다.

사실 이럴 때는 좌석을 배정하는 직원들이 그런 사유를 잘 설명하고 납득하도록 해야 하나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게 사실이다. 좀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럼 배정받은 좌석과는 상관없이 기내에서 좌석을 옮겨 앉으면 되지 않을까?

물론 가능하다. 그러나 혹시 있을 지도 모르는 위험성에 기여하는 상황이 되므로 가능한 원래 배정받은 자리에 앉는 것이 좋다.

항공기는 활주로에서 이륙할 때와 착륙할 때가 가장 중요하다. 위험성이 증가하고 이때 운항승무원들은 최대의 긴장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혹시 정 좌석을 바꿔 앉고 싶은 경우가 있다면 항공기가 이륙해서 정상궤도를 찾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이후에 다른 자리에 옮겨 앉는 것은 어느정도 괜찮을 것 같다. (그런데 이것도 몇 명정도 괜찮은 거지 대규모 인원이 이동하는 것은 안전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

< 우스개 >
보통 장거리 항공편의 경우 식사를 몇차례 하게 되는데, 지금은 기내 전체가 금연이지만 항공기 뒤좌석이 흡연석으로 운영되던 예전에는 식사 후 대개 금연석에 앉은 분들도 담배 한대 피우기 위해 기내 뒤쪽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한 두명이 아니고 십여명 아니 수십명이 한꺼번에 기내 뒤쪽으로 이동해 담배를 피워대는 경우 담배로 인한 연기도 연기지만 그 승객들의 무게로 인하여 무게 중심 이동을 기장들이 종종 느끼곤 했다 한다. 믿거나 말거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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