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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세계와 또 다른 세계와의 교류와 유통은 대단히 흥미로운 일이다.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이 되면서도 서로 다른 생활 습관과 풍습을 각기 고유의 형태로 가지고 있는 것을 볼 때 더욱 재미있는 일이다.

해외생활을 하며 겪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는 이런 이질 문화에 대한 어색함, 생경함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인사를 하는 방법, 식사하는 습관, 대화하는 방법들이 다 다르지 않는가 말이다.

재미있는 것 중 한가지.. 식사 문화 중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적응하지 못하는 서양식 매너(아니 사실은 프랑스의 식사 매너겠지만)중 하나가 트림에 관한 것이다. 서양식 테이블 매너에서 식사 중 코를 푸는 것, 방귀를 뀌는 것, 트림을 하는 것, 기침/재채기 중 가장 좋지 않게 생각하는 게 뭘까?

적어도 내 기준에서는 방귀를 뀌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나, 실제로는 트림 하는 것이 가장 나쁜 매너라고 알려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음식 먹고 잘 먹었다는 표시의 하나로 트림이 그렇게 큰 흠이 되지 않으나, 서양에서는 해서는 안될 나쁜 매너라는 것이다.

트림을 하게 되면 냄새도 냄새거니와 음식을 먹고 소화되며 내려가는 모습도 눈에 그려지며 상상을 하게 돼 불쾌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고, 반면 트림은 어느 정도 (소리를 작게 내려고 하는 등의) 노력에 의해 참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재미있는 것 중 하나가 코푸는 것을 그리 나쁘게 보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실제 식사 중 코를 푸는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물론 아주 큰소리를 낼만한 코품은 화장실 등 식사 장소에서 벗어나 하는 것이 예의지만 말이다. 우리가 식사 장소에서 코를 푸는 것을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여기서 궁금한 게 하나가 생긴다. 아니 그럼 방귀가 트림하는 것보다 덜 나쁘게 여겨진단 말인가 !!!

사실 트림도 냄새가 좀 심한 편이겠지만, 그 보다 방귀는 아주 심하지 않은가? 그리고 방귀도 어느정도 노력에 의해 참을 수 있지 않은가.

간혹 사람들 사이에서 냄새가 좀 심한 방귀를 뀌었을 때, "도대체 뭘 먹었길래 이렇게 냄새가 독해~~"라는 말을 많이 한다. 보리밥을 먹었네, 뭘 먹었냐 하면서 말이다. 그럼 진짜 뭘 먹었을 때 냄새가 지독할까?

그리고 소리가 큰 방귀보다 소리없이 내는 방귀의 냄새가 더 구리다고 한다. 왜 소리없는 방귀가 더 지독한 것일까?

방귀 가스의 99퍼센트는 냄새가 없는 수소, 질소, 탄산가스, 메탄가스 그리고 산소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은 밥이나 감자 등의 탄수화물을 섭취했을 때 생겨난다. 나머지 1퍼센트는 암모니아, 유화수소, 인돌(Indole: 헤테로고리 방향족 화합물)같은 악취의 원인이 되는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은 고기나 생선같은 단백질이나 지방질을 섭취했을 때 생긴다.

방귀소리가 요란한 것은 가스가 많이 발생한 탓이 크다. 탄수화물을 섭취했을 때 많은 양의 가스가 생기기 쉽다. 빈수레가 요란하듯 이 경우에는 냄새가 그렇게 구리지 않다. 반대로 고기나 생선 등 단백질, 지방질을 많이 섭취한 경우에는 밥 등 탄수화물을 섭취했을 때보다 냄새의 원인이 되는 성분(황)이 더 많이 생기기 때문에 냄새가 독하다고 한다. 게다가 소화가 원활치 못해 ??가 체내에 쌓여있는 상태에서의 방귀는 상대적으로 소리가 적을 수 밖에 없지만 그 살인적인 냄새란.. 으~~.

따라서 소리가 요란한 방귀가 소리없는 방귀보다 냄새가 덜 구린 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탄수화물 섭취가 상대적으로 많을 때 이로 인한 무취의 가스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

방귀 소리가 요란한 것과 냄새가 덜 구린 것과는 직접적인 상관은 없지만 어느정도 확율적으로 관계가 있는 걸 보면서 옛말이 틀린 게 하나도 없다는 말.. 실감하고 있다. 그 대부분이 오랜세원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리라..

방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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