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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는 하늘을 날아 다닌다.

하늘의 나는 항공기가 쉴 곳이라고는 비행장, 공항 밖에 없다.  풍선에 가스 넣고 무한정 하늘에 떠 있는 기구, 비행선과는 달리 연료를 태워 하늘을 나는 비행기는 연료가 고갈되기 전에 공항에 내려 앉아야 한다.

연료를 무작정 때려 싣고 비행한다면 그나마 안전에 도움되겠지만 항공사는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료도 적당히 탑재해야 한다.  그래야 연료 무게로 인한 연료 소모를 막을 수 있다.

"메이데이, 메이데이"

"귀 공항으로 회항하려는데 이제 연료가 얼마 남지 않았다. 속히 착륙허가 바란다!"

"연료가 바닥나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으므로 비상선언(Emergency Declare)한다!!"

[항공상식] 메이데이(Mayday)의 유래

연료가 부족하다 싶거나 항공기에 기술적으로 문제가 생겨 더 이상 비행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질 때는 비상선언(Emergency Declare) 후에 비상착륙(Emergency Landing)하게 된다.

그리고 이 비상선언은 항공기 사고라는 최악을 막기 위해 어떤 경우에도 비상선언을 선포한 항공기는 우선 착륙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참사라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런데 며칠 전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 모양이다.

비상선언한 항공기에게 양보하기를 거부한 준야오 항공기

비상선언한 항공기에게 양보하기를 거부한 준야오 항공기

중국 상하이 홍차오공항에 비상선언 후 비상착륙하려던 항공기가 다른 항공기의 방해로 대참사가 벌어질 뻔 했던 일이 그것이다.  카타르 항공기가 상하이 푸동공항에 착륙하려다가 날씨 때문에 착륙하지 못하고 인근 홍차오 공항으로 회항하던 중이었다.  

연료가 거의 바닥난 카타르 항공기는 '비상선언'을 했고, 공항 관제탑에서는 착륙 앞순서인 준야오 항공기 조종사에게 항로를 비켜줄 것을 요구했지만 준야오 항공기 조종사도 '연료가 거의 바닥나고 있다'며 양보를 거부하고 착륙했다.

다행히 카타르 항공기도 그 다음 착륙 순서를 받아 무사히 착륙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먼저 착륙한 준야오 항공기에는 1시간 이상 더 비행할 수 있는 연료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건은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해당 준야오 항공사는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으며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만약 연료가 1시간 이상 남아 있다는 걸 알면서도 비상선언한 항공기에게 양보하지 않았다면 이건 조종사로서 자격이 없다.  본인도 조종사이고, 언제든 반대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을터이니 말이다.

그래서 드는 다른 생각은 항공기 계기 상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항공기 계기판 상에 나타난 남은 연료량이 당시 상황에서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수준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착륙 후에 계기판에 나타나는 연료량과 실제 비행 중에 보여주는 연료량 사이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일종의 버퍼라고 해야 할까?  비행 중에는 실제보다는 조금은 더 적은 양으로 표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어디까지나 본인의 예상이다.  예상이기에 어떠한 결론도 내릴 수는 없다.  실제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조종사 본인과 항공기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다.  

항공기 비상선언(Emergency Declare) !!  일종의 비상계엄 선포와 같다.  모든 걸 중지시키고, 어떤 명령보다 앞서는 상황을 만들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비상선언 후에는 감독 관청의 철저한 조사를 받아야 한다.  왜 비상선언을 할 만큼 충분한 연료를 탑재하지 않았는지, 충분히 법규에 맞게 실었다면 항공기 기술적으로 문제는 없었는지, 만약 있다면 그 책임은 어디에 있는지 등을 밝혀 잘잘못을 명백히 가리게 된다.

따라서 비상선언, 메이데이를 외치는 조종사는 그 만큼 절박하다.  세상에 어떤 것보다 자신의 생명과 승객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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